터널
터널
감독 : 김성훈
주연 :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영화 터널은 712만명을 돌파하면서 배우 하정우의 파워를 실감하게 해줬습니다.
하정우는 터널 속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며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을 선사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하정우는 터널을 통과하다가 갑자기 붕괴되는 터널에 갇히게 됩니다.
하정우는 놀라긴 했지만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행동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점점 식량과 물이 부족해지고 구조 작업에 곤란을 겪으면서 하정우는 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밖에서 구조 작업을 하던 정부는 점점 포기를 하게 됩니다.
힘든 여건에서 구조작업을 하기가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구조 작업을 하던 직원이 사고로 죽게 되면서 여론은 더 심하게 몰아 칩니다.
죽은 직원의 어머니는 하정우 와이프인 배두나에게 와서 “너 남편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어, 니네 때문에”라고 하면서 대성통곡을 하게 됩니다.
실제 이런 일은 행정부 잘못이지 배두나나 하정우의 잘못이 아닙니다. 부실공사임에도 허가를 내어주고, 사후 점검도 똑바로 하지 않은 시공사와 행정부에서 감당해야 할 일을 우리의 인식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쪽으로 향합니다.
이런 사건이 세월호에도 있었죠.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부와 진실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분쟁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왜곡된 시각으로 유가족을 인터넷이나 시위현장에서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영화 터널은 마치 세월호에 일침을 가하듯 당시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묘사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영화를 단순 구조영화로 보는 사람들은 외화 “마스”와 비교를 합니다. 그러나 전제적인 영화의 묘사나 흐름을 볼때 세월호의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더 많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의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국가에서 살고 있는데 세월호 이후 이 영화가 개봉하고
정부는 세월호때 보여주지 못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생각한 것이 터널 붕괴였나 봅니다.
전국의 도로와 터널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올리고 재난 대응 훈련도 강도가 높아지고 터널의 모든 좌표와 정보를 정부에서 수집을 했습니다. 덕분에 국토부와 도로공사에는 사무실에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